아마존북스, 아마존고에 이어 세 번째 매장 '아마존 4스타' 오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뉴욕 소호(Soho) 지역에 '아마존 4스타'라는 잡화점을 열었다.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서 고객 평점 4점 이상(5점 만점)을 받은 인기 제품만 판다. 전자기기부터 장난감, 주방용품, 책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모든 걸 다 파는 '에브리싱 스토어(Everything Store)'를 지향하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버전인 셈이다. 곧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도 두 번째 매장을 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와 올 초 개장한 무인(無人) 편의점 '아마존고'에 이은 아마존의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온라인 최강자' 아마존은 왜 대표적인 사양 업종으로 꼽히는 서점, 편의점, 잡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자꾸 여는 것일까.
◇온라인 그대로 옮겨놓은 오프라인
지난달 문을 연 뉴욕의 아마존 4스타는 마치 아마존닷컴을 현실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생겼다. 매장 안에 들어가 보면 온라인 쇼핑몰처럼 '함께 자주 구매하는 상품' '뉴욕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품'과 같은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다. 상품 매대에는 전자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현재 아마존닷컴의 평점(별 5개 기준)과 고객 리뷰 수, 제품 가격과 회원 할인가가 나란히 적혀 있다. 아마존닷컴의 변동 상황을 반영해 전자가격표는 하루 5번 업데이트된다
소비자는 온라인 평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고, 판매자는 이 매장에 입점(入店)하기 위해 아마존닷컴 평점을 4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의 밑바탕에 온라인이 탄탄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트렌드인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의 전형인 셈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 17개 매장을 낸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도 온라인 서점의 추천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책꽂이 왼편에 책 한 권을 전시해놓고 '만약 이 책을 좋아하신다면 이것도 좋아할 거예요'란 팻말과 함께 오른편에 비슷한 취향의 책 서너 권을 함께 두는 식이다. 또 '평점 4.8 이상' 팻말을 붙이는 식으로 온라인 데이터에 기반해 책을 추천한다.
◇고객 정보 쌓고, 충성도 높이고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크지 않다. 아마존은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작년 3분기에야 '오프라인 매장(physical stores)' 카테고리를 별도 실적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아마존북스 매장 10여 곳에서 나오는 매출이 별도 통계를 잡을 만큼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데이터 수집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을 넘어 이미 가정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 '아마존 대시' 등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 행태를 파악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의 경우 천장에 설치된 수백 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어떤 제품을 들었다가 놨는지, 어느 매대 앞에 오래 머무르는지 꼼꼼히 기록한다.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현금 결제를 할 수 없다. 대신 스마트폰의 아마존 앱을 켜서 자신의 계정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더욱 정교하게 제품을 추천해 고객이 아마존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마존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의 충성도 제고를 위한 목적도 있다. 모든 매장은 월 12.99달러(약 1만5000원)의 회원비를 내는 프라임 회원에 한해 아마존닷컴과 똑같은 가격에 판다. 비회원도 현장에서 곧바로 '30일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회원 가입을 유도한다. 전 세계에 1억 명이 넘는 아마존 프라임회원은 비회원 대비 2배가량 지출이 많은 충성 고객들이다.
또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곧바로 가져가길 원하는 고객들의 오프라인 쇼핑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곧바로 받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뉴욕 소호(Soho) 지역에 '아마존 4스타'라는 잡화점을 열었다.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서 고객 평점 4점 이상(5점 만점)을 받은 인기 제품만 판다. 전자기기부터 장난감, 주방용품, 책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모든 걸 다 파는 '에브리싱 스토어(Everything Store)'를 지향하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버전인 셈이다. 곧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도 두 번째 매장을 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와 올 초 개장한 무인(無人) 편의점 '아마존고'에 이은 아마존의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온라인 최강자' 아마존은 왜 대표적인 사양 업종으로 꼽히는 서점, 편의점, 잡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자꾸 여는 것일까.
◇온라인 그대로 옮겨놓은 오프라인
지난달 문을 연 뉴욕의 아마존 4스타는 마치 아마존닷컴을 현실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생겼다. 매장 안에 들어가 보면 온라인 쇼핑몰처럼 '함께 자주 구매하는 상품' '뉴욕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품'과 같은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다. 상품 매대에는 전자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현재 아마존닷컴의 평점(별 5개 기준)과 고객 리뷰 수, 제품 가격과 회원 할인가가 나란히 적혀 있다. 아마존닷컴의 변동 상황을 반영해 전자가격표는 하루 5번 업데이트된다
소비자는 온라인 평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고, 판매자는 이 매장에 입점(入店)하기 위해 아마존닷컴 평점을 4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의 밑바탕에 온라인이 탄탄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트렌드인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의 전형인 셈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 17개 매장을 낸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도 온라인 서점의 추천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책꽂이 왼편에 책 한 권을 전시해놓고 '만약 이 책을 좋아하신다면 이것도 좋아할 거예요'란 팻말과 함께 오른편에 비슷한 취향의 책 서너 권을 함께 두는 식이다. 또 '평점 4.8 이상' 팻말을 붙이는 식으로 온라인 데이터에 기반해 책을 추천한다.
◇고객 정보 쌓고, 충성도 높이고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크지 않다. 아마존은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작년 3분기에야 '오프라인 매장(physical stores)' 카테고리를 별도 실적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아마존북스 매장 10여 곳에서 나오는 매출이 별도 통계를 잡을 만큼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데이터 수집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을 넘어 이미 가정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 '아마존 대시' 등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 행태를 파악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의 경우 천장에 설치된 수백 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어떤 제품을 들었다가 놨는지, 어느 매대 앞에 오래 머무르는지 꼼꼼히 기록한다.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현금 결제를 할 수 없다. 대신 스마트폰의 아마존 앱을 켜서 자신의 계정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더욱 정교하게 제품을 추천해 고객이 아마존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마존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의 충성도 제고를 위한 목적도 있다. 모든 매장은 월 12.99달러(약 1만5000원)의 회원비를 내는 프라임 회원에 한해 아마존닷컴과 똑같은 가격에 판다. 비회원도 현장에서 곧바로 '30일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회원 가입을 유도한다. 전 세계에 1억 명이 넘는 아마존 프라임회원은 비회원 대비 2배가량 지출이 많은 충성 고객들이다.
또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곧바로 가져가길 원하는 고객들의 오프라인 쇼핑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곧바로 받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