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이같은 결정과 관련해 "개방형 플랫폼에서 게임을 직접 제공하고, 수수료를 마켓에 지불해야 하는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앱)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앱 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게임에서 나오는데 앱 마켓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고 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앱 마켓에서 약 3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서는 "수수료 30% 제외한 매출의 70%로 개발, 운영, 게임 지원 등에 투입해야 하는 게임 개발사에게 현재 수수료율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iOS도 애플 앱스토어 없이 직접 서비스가 가능했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픽게임즈가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도 다운받을 수 있게 하면서 IT 기업들의 탈 구글, 탈 애플 현상이 들불처럼 번질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조선DB
게임 업계의 탈 구글 외에도 비게임 업계의 탈 애플을 시험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는 애플 아이튠스를 통한 지불방식을 우회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규 가입자나 재가입자의 경우 아이튠스를 통한 구독료 지불을 금지하고 모바일 버전 웹에서 직접 지불 정보를 등록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게임을 제외한 앱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독 서비스가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이용자수가 1억2500만명에 달하는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와 비게임 앱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가 탈 구글, 탈 애플을 시도하면서 업계에서는 앱 마켓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탈 구글과 탈 애플 행보에 다른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립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 시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자본력이 있는 기업이라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면서 "중소 업체에서 개발한 앱을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 출시하지 않으면 홍보효과도 떨어져 당장의 기업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앱 마켓 수수료율 문제는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2008년부터 있었지만 10여년이 흐르면서 모바일 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수료율 문제가 재점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고정돼있지 않고 변합니다. 에픽게임즈와 넷플릭스의 탈 구글, 탈 애플 행보에 앞으로의 앱 마켓 시장은 또 어떻게 변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810150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