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티볼리는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앞범퍼 공기흡입구 부분을 강조하고 아래 크롬 소재 가니시(장식물) 덧댔다. 차 뒷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차이점이 더 두드러진다. 볼륨감을 낸 트렁크 아래 배기구를 연상케 하는 요소를 짜임새 있게 넣었다.
다만 여전히 투박한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보드)는 호볼호가 갈릴 듯하다. 이 밖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와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차량에서 멀어지면 문이 잠기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추가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오르간 방식인 만큼 피로도가 덜했다. 아래를 평평하게 다듬은 D컷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손에 착 붙는 느낌이다.
장착된 1.6L 디젤(경유) 엔진은 차를 가볍게 밀어붙였다. ‘움직임이 경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 출력은 115마력이다. 엔진 회전수(rpm) 1500부터 뿜어내는 최대 토크 30.6㎏·m가 넉넉했다.
아쉬운 점은 가속 성능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시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조금 깊게 밟자 반응이 한 박자 이상 더뎠다.
‘덜덜덜’하는 진동은 컸고 엔진 소음이 요란하다. 속도계 바늘은 움직임이 없었다. 출발부터 온 힘을 짜내 질주한 탓에 “달릴 여력이 안 남았다”고 호소하는 듯했다. 번갈아 운전대를 잡은 동승자는 “장거리 운전은 여러모로 불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티볼리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은 약 29.0%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주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파고들기 위해 2019년형 티볼리는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을 강화했다. 또 오렌지 팝, 실키 화이트 펄 등 외장 색상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1626만~2376만원(티볼리 에어 제외)이다
출처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10267288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