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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10명 중 9명이 DHA 섭취가 부족하다???

우리나라 영유아 10명 중 9명은 권장량의 DHA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HA는 오메가3지방산 중 하나로, 어린이의 두뇌 성장과 발달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한국영양학회(이하 학회) 등에 따르면 김유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0~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긴사슬 다가 불포화지방산(LCPUFA)과 필수지방산(EFA) 전구 물질의 식이 섭취량과 공급원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김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를 최근 열린 ‘2018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3개 집단(임산부ㆍ수유부ㆍ생후 12~24개월 영유아) 모두 EFA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 범위를 충족했으나, 임산부와 수유부의 약 80%, 12~24개월 영유아의 91.8%는 권장 섭취량과 비교해 DHA를 부족하게 섭 섭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유식을 섭취하는 영유아가 임신기ㆍ수유기보다 DHA 섭취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 유니세프(UNICEFㆍ국제연합아동기금)가 ‘생애 첫 1000일 동안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영양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어린이의 평생의 신체적 건강과 학 습능력까지 영향을 준다’는 ‘생애 첫 1000일(First 1000 Days of a child)’ 기간을 중점으로 분석했다. 여기서 ‘생애 첫 1000일’은 임신 기간(270일)을 포함, 출산 이후 수유기(365일)와 2세가 되는 시기(365일)까지 약 1000일에 이르는 시기를 말한다.

‘생애 첫 1000일’은 뇌가 급성장하는 시기로, 특히 생후 1년동안 뇌는 2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달 과정을 겪는다. 특히 생후 3년까지 성인 뇌 크기의 85%까지 자란다. 이 DHA는 뇌 안을 구성하는 지방산의 10~15%, 다가 불포화지방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오메가3지방산이다. 

DHA는 고도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참치, 방어, 고등어, 꽁치,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A는 두뇌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1989년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의 마이클 클로포드 교수는 일본 어린이의 지능이 높은 것은 DHA가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DHA를 이용한 유아의 지능 발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관련 학계에서는 DHA가 함유된 식품이나 영양 보조 식품을 통해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권오란 학회 부회장(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모유 수유를 중단하거나 성장기 분유를 끊은 영유아가 사실상 DHA 섭취에 가장 취약한 집단임을 주목해야 한다”며 “두뇌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DHA 섭취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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